크롭 셔츠를 꺼내 입는 날엔, 마음도 가벼워진다
크롭 셔츠. 옷장 안 어딘가에 조용히 걸려 있던 그 짧은 셔츠를 꺼내 입는 순간, 계절이 바뀌었다는 걸 실감한다. 어깨를 스치는 바람은 조금 더 가볍고, 햇살은 한층 길어졌다. 길지 않은 단추를 하나씩 잠그며 거울 앞에 서면, 마음마저 가볍게 정리되는 기분이다. 꼭 특별한 일이 없어도 외출이 기다려지고, 골목길 풍경조차 낯설게 반짝인다. 어쩌면 이 짧은 길이 속엔 지난 계절의 무게가 빠져 있는지도 모른다.봄과 여름 사이, 우리는 크롭 셔츠를 입고 걷는다. 겨드랑이로 바람이 지나가고, 팔뚝으로는 햇살이 쏟아진다. 누군가와의 약속이 없어도 괜찮고, 가까운 카페 하나만 정해도 충분하다. 그날 입은 옷처럼, 우리의 하루도 한 뼘 가볍고 한 줌 산뜻해진다. 🤍 화이트 팬츠, 산뜻하게 빛나는 5월의 선택화이트 ..
2025. 5.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