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여자 여름 옷1 여름 원피스는 바람을 품고 걷는다 – 초여름 오후, 작은 여행의 기록 여름 원피스를 꺼내 입는 날은 마음이 먼저 가벼워진다. 며칠째 낮기온이 24도를 넘기기 시작한 걸 보니, 계절은 분명 초여름으로 기울고 있다. 긴 옷을 정리하며 옷장 안쪽에서 꺼낸 얇고 가벼운 원피스는 단지 옷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그건 마치 기억을 입는 일 같달까. 지난여름 들판을 걷던 순간, 버스 창문 밖으로 흐르던 오후 햇살, 골목 카페에서 마주친 이름 모를 꽃들까지, 원피스의 주름마다 담겨 있는 계절의 조각들이 다시 살아난다.오늘은 그런 기억을 덧입은 채, 근교로 짧은 산책을 다녀왔다. 얇은 코튼 소재의 민소매 원피스를 입고 카메라 하나만 들고 나선 길. 바람은 가볍고, 햇살은 아직 부드럽다. 찻길 건너 작은 골목 안, 늘 가던 카페의 테라스 자리에 앉아 아이스티를 마셨다. 사람들의 옷차림에서도.. 2025. 5. 8. 이전 1 다음 반응형